[부산/경남]서면 영광도서 어느덧 마흔

  • 입력 2008년 5월 21일 07시 46분


부산 최대의 서점으로 문화공간, 만남의 장소 역할을 하고 있는 부산진구 부전동 영광도서가 올해로 창립 40주년을 맞았다.

▽문화공간 자리매김 40년=1968년 5월 1일 창업자인 김윤환(59) 대표가 개인영업자등록증을 내면서 서점의 역사가 시작됐다.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30만 종 70만여 권의 책이 있고 지난해 130억 원가량의 매출을 올렸다.

1993년 영광도서사랑방과 갤러리를 만들어 시민을 위한 문화공간을 제공한 뒤 이곳에서 매달 열리고 있는 ‘영광독서 토론회’는 지금까지 120차례를 넘겼다.

갤러리에서는 1998년 이후 매주 유명 예술가의 전시회와 기획전이 290차례 개최됐으며 2002년부터는 부산 시민을 위한 무료강좌를 열고 있다. 평일에는 영어 일본어 중국어 한문 무료 강좌를, 주말에는 영화를 무료로 상영하고 있다.

김 대표는 “향토 서점이 문화공간 역할을 이곳처럼 적극적으로 하는 곳은 전국적으로 거의 없을 것”이라며 “인터넷 서점의 영향으로 매출이 약간 줄어들고 있지만 시민들의 사랑 덕분에 40년을 지켜왔다”고 말했다.

▽40주년 문화 행사=25일까지 갤러리에서 기획사진전 ‘흙의 노래’, 21∼25일은 ‘산청요, 상주요전’이 열려 옛 그릇을 재현하려는 장인정신을 만날 수 있다.

28일 오후에는 소설가 박범신 씨의 ‘촐라체’를 대상으로 제128회 영광독서토론회가 열리며 문학평론가 허정 씨가 지정 토론을 한다.

개점 40주년 기념으로 ‘책과의 인연’을 주제로 한 현상 공모전을 연다. 도서관이나 서점에서 책과 인연을 맺은 내용이면 되며 200자 원고지 20장 분량으로 다음 달 1일부터 7월 말까지 서점에 제출하면 된다. 051-816-9500∼4

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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