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염산 안 씁니다” 청정 김 선포식

  • 입력 2008년 5월 7일 06시 37분


전남 장흥군이 전국 처음으로 염산을 사용하지 않는 양식 김 ‘무산(無酸) 김’을 생산한다고 밝혔다.

장흥군과 전남도는 2일 장흥읍 실내체육관에서 지역 어민과 농림수산식품부 및 식품회사 관계자 등이 참여한 가운데 ‘무산 김 양식 선포식’을 열었다.

이날 선포식에서는 ㈜풀무원, 삼해상사㈜, 서울건해물㈜과 ‘무산 김 생산 및 유통에 관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무산 김의 품질 향상을 위한 기술 지원과 가격 보전, 유통, 소비자 홍보 등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선포식에서 어민들은 “영세화하고 낡은 마른 김 가공공장을 현대화해 위생적이고 안전한 김을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 국내는 물론 세계인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김을 생산하겠다”고 다짐했다.

일부 김 양식 어민은 그동안 다른 해조류를 제거하고 상품성을 높이기 위해 김 양식에 염산을 사용해 왔다.

특히 소비자들이 친환경적으로 생산된 파래, 매생이 등을 선호함에 따라 무산 김 양식은 양식 어민들의 소득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장흥군은 지난해 189곳의 김 양식 어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응답자의 95%로부터 무산 김 양식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얻었다.

전남도 관계자는 “무산 김 양식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교수, 어업인 등 전문가들과 함께 본격적인 활동을 펴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불신을 털고 장흥산 무공해 청정 김을 세계적인 브랜드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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