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연 씨 통증 심해 공식활동 잠정 중단

이소연 씨(왼쪽)가 2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다 어머니 정금순 씨가 달려와 끌어안자 아픈 표정을 짓고 있다. 영종도=신원건 기자

장기 입원 여부 오늘 결정

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 씨가 우주 비행과 귀환 과정에서 얻은 충격을 치료하기 위해 당분간 공식 활동을 중단한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29일로 예정됐던 이 씨의 교육과학기술부와 청와대 방문, 30일 TV 출연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이 씨의 주치의인 정기영(공군 대령) 항공우주의료원장은 “지구로 귀환할 때 이 씨가 앉았던 좌석 쪽이 먼저 땅에 부딪히면서 이 씨가 받은 충격이 다른 우주인 2명보다 훨씬 컸다”며 “30일 이 씨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장기 입원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씨는 29일 오전 귀국 직후 하룻밤을 보낸 서울 시내 한 호텔을 나와 충북 청원군 항공우주의료원에 입원했다. 항공우주의료원 측은 오후부터 컴퓨터단층촬영(CT) 및 초음파 진단으로 이 씨의 몸 상태를 정밀 검사했다.

정 원장은 “혈액 채취에서 자기공명영상(MRI) 촬영까지 40∼50가지 검사를 할 예정이며, 중간 결과에 따라 정밀검사를 받을 부위를 추가하겠다”고 밝혔다.

이 씨는 당분간 공식 활동을 중단하고, 항공우주의료원과 항우연 등에 머물며 몸과 마음을 추스를 예정이다.

박근태 동아사이언스 기자 kunt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