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변에 콘크리트 걷어낸다

  • 입력 2008년 4월 20일 20시 40분


서울 한강변에 깔려 있는 콘크리트가 걷어지고 그 자리에 나무와 풀이 심어진다.

서울시는 2010년까지 941억 원을 들여 강동구 암사동 한강둔치 등 7곳에 '자연성 회복사업'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한강변 72㎞ 중 약 86%에는 물의 침식을 막으려고 콘크리트 시설물이 깔려있다. 시는 이 중 물의 속도가 빨라 풀이 자랄 수 없는 곳이나 선착장 등을 뺀 62㎞ 구간에 콘크리트 시설물을 없애기로 했다. 대신 물의 침식을 막기 위해 나무와 풀을 심기로 했다.

암사동 한강둔치에는 10월 초까지 38억 원을 들여 한강변 1.03㎞ 구간의 콘크리트 시설물을 없애고 이 일대 6만9947㎡에 갈대와 물억새를 심는 등 16만2000㎡규모의 생태공원을 조성한다.

동작대교 남쪽 반포공원 인근 한강변 1.4㎞ 구간에도 내년 8월까지 콘크리트 시설물을 걷어낸다. 대신 수림대, 야생초화 군락, 휴게공간 등을 갖춘 14만5000㎡ 규모의 친수공간을 만든다.

여의도 주변에는 9월부터 내년 10월까지 368억 원을 들여 현재 10m인 샛강 수로의 폭을 15~30m로 늘린다. 자전거도로(4.7㎞)와 산책로(7.4㎞)를 만들고 75만8000㎡ 규모의 생태공원도 조성한다.

강서구 개화동 강서습지생태공원에는 연말까지 공원 면적을 3만㎡ 더 늘리고 습초지, 물억새 군락지, 전망로 등을 만든다.

강동구 강일동~강서구 대화동의 한강변 14.7㎞ 구간에는 내년 말까지 이 일대 9만7700㎡와 연계해서 녹화사업을 한다. 홍제천과 당현천, 우이천 등 6개 지천은 2010년까지 생태계를 복원하는 등 자연성 회복사업을 추진한다.

이유종기자 p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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