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경북대-영남대 로스쿨 특징은

  • 입력 2008년 4월 9일 07시 06분


《‘우수 인재를 확보하라!’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을 유치한 경북대와 영남대가 최근 입시 요강을 발표한 데 이어 인재 유치를 위해 차별화 전략을 마련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들 대학은 전임 교수와 전용 도서관, 기숙사 등을 확충하고 특성화된 교과과정을 개발하는 한편 지방자치단체와 지역 기업 등을 대상으로 장학금 유치에 나섰다.》

▼연구소와 교과 연계 IT 전문법조인 양성▼

▽경북대 로스쿨= 전임 교수 34명을 확보한 데 이어 올해 9월 로스쿨 본인가 이전에 교수 3, 4명을 추가로 확보해 교수 1인당 학생 수 10명 이하를 맞추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법조실무 경험이 있는 교수 8명을 확보해 내실 있는 강의를 진행할 방침. 또 모의법정과 강의실 등을 갖춘 전용 건물과 5만7000여 권의 서적을 갖춘 전용 도서관, 기숙사(전원 수용) 등을 확보했다.

경북대는 정보기술(IT) 분야 법률분쟁을 해결하는 전문 법조인을 양성한다는 특성화 전략을 수립했다.

이를 위해 △IT산업과 독과점규제법 △IT경제와 법 등 특성화 교과 과목 14개를 개발했으며 법대가 2005년부터 운영 중인 IT와 법센터 연구소를 교과 과정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높일 예정이다.

우수 인재 유치를 위해 로스쿨 교수 전원이 1인당 장학금 500만 원을 내놓기로 대학 측과 약정했다.

또 향토기업과 로스쿨 재학생 간 일대일 장학금 지급운동을 벌이고 장학금 모급을 위해 지역 자치단체들과 협약 체결도 추진 중이다.

경북대 로스쿨 추진기획단 배병한 선임위원장은 “IT산업이 발달돼 있는 지역 여건을 고려해 정보화사회의 전문 법조인을 양성한다는 전략을 마련했다”며 “우수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경쟁력 있는 교육프로그램과 장학제도를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출신 입학생 전원에 장학금 지급▼

▽영남대 로스쿨= 최근 재학생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로스쿨 입시설명회를 여는 등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이 대학 입시설명회에는 250여 명이 참가해 로스쿨에 대한 관심이 높음을 보여 줬다. 참가자들은 당락에 중요한 면접 내용과 출신 대학 간 학점 편차 등을 집중 질문했다.

대학 측은 최대 과제인 인재 확보를 위해 최근 ‘로스쿨 발전재단’을 구성하고 장학기금 300억 원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법대 교수들은 이미 1억 원을 내놨다.

경북도를 비롯해 경북 12개 자치단체(고령, 군위, 경산, 문경, 봉화, 안동, 영주, 영천, 울진, 의성, 예천)와 장학금 후원 협약도 최근 맺었다.

이들 지역 출신 학생들이 로스쿨에 입학할 경우 자치단체 장학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현재 28명인 전임 교원을 9월 본인가 때까지 38명으로 확충할 예정이다. 또 교수 1인당 학생 수를 10명 이하로 맞춰 교육의 질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전용 건물도 마련했다. 지난해 12월 완공한 이 건물은 연면적 1만1200m² 규모.

500명이 들어갈 수 있는 대형 강의실 2곳을 비롯해 강의실 15개, 모의법정, 6만2000여 권의 장서가 있는 전문 도서관, 세미나실 등이 갖춰져 있다.

전원이 기숙사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로스쿨 전용 기숙사도 지난해 말 건립했다.

영남대 로스쿨은 ‘공익과 인권분야’ 전문 법조인을 양성하는 것이 목표.

영남대 박인수 법학전문대학원 추진단장은 “로스쿨 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양질의 교육을 통해 지역은 물론 전국의 인재가 로스쿨에 모일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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