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10월 이륙 ‘에어 부산’ 경제 파급효과 살펴보니

  • 입력 2008년 3월 28일 07시 33분


부산을 기반으로 10월 취항 예정인 제3의 민항 ‘에어 부산’이 부산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얼마나 될까.

한국산업전략연구원은 앞으로 5년간 경제 파급효과에 대한 용역조사를 벌인 결과 연간 5900억 원의 직·간접적 파급효과가 예상된다고 27일 밝혔다.

▽경제 파급효과=산업전략연구원은 자본금 500억 원에 보유항공기 5대를 기준으로 2년간은 국내선, 3년차부터 국제선 운항을 가정할 경우 앞으로 5년간 항공운송산업으로 인한 직접적인 매출 증대 효과는 연간 1472억 원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항공운송보조서비스산업과 관광, 숙박 및 부동산 등의 간접적 생산유발 효과는 연간 2855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운수 및 보관, 음식점, 소매 분야에서 기대할 수 있는 부가가치 유발효과도 연간 1574억 원에 달할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고용 증대는 항공기 조종사와 승무원 699명, 보조서비스산업 77명, 관광산업 종사자 1687명 등 총 2463명으로 집계됐다.

▽시민과 지역에 미치는 효과=산업전략연구원은 ‘에어 부산’이 국제도시 부산의 위상과 부산시민의 자부심을 높여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부산권에서 인천공항을 경유하는 기업인들과 주민들이 2006년을 기준으로 연간 180만 명에 이르러 왕복교통비만 3050억 원을 절감할 수 있고 시간 절약까지 합하면 기대효과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을 정도라는 게 산업전략연구원의 설명이다.

또 연간 부산권 항공화물 29만 t 중 27만 t이 인천공항을 경유함에 따라 발생하는 442억8000만 원의 추가 비용도 아낄 수 있다.

이와 함께 B737 항공기 가격이 600억 원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5대를 기준으로 연간 등록세, 재산세, 지방교육세 등 지방세만 4억9000만 원가량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추진 상황=지난해 8월 부산지역 15개 기업이 245억 원을 출자해 설립한 뒤 올해 2월 아시아나항공이 230억 원을 출자해 대주주로 참여하면서 취항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에어 부산은 다음 달 항공운송사업면허를 취득하고, 상반기에는 안전운항증명(AOC)을 신청할 예정이다.

항공기는 기존 국내외 저가항공사의 주력 기종인 소형 항공기가 아니라 정원 130∼160명 규모의 보잉 737급 중대형 항공기 5대를 도입해 김해국제공항을 기점으로 김포, 제주 등 국내선과 일본, 중국 등지로의 국제선을 운항할 계획이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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