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이사람/일본 전시회 갖는 향토화가 허휘 씨

  • 입력 2008년 3월 6일 06시 58분


“부산 100景널리 알려야죠”

향토미술가가 일본에서 그림으로 ‘부산 알리기’에 나선다.

30여 년간 ‘부산’을 그려 온 한국화가 목원 허휘(62·사진) 씨가 18∼23일 일본 후쿠오카(福岡) 시립미술관에서 ‘후쿠오카, 부산 자매도시 체결 1주년 기념전’을 연다.

이번 전시회는 허 씨의 ‘부산항’ 그림이 7년 전 후쿠오카 컨벤션센터인 마린메세에 전시된 이후 일본에서 허 씨의 그림전을 수차례 요청해 이뤄졌다.

30여 년간 전업 작가로 활동해 오고 있는 허 씨는 이번 전시회에서 1995년부터 부산의 모습을 화폭에 담기 시작해 2003년 완성한 ‘부산 100경’을 가로 7m, 세로 1.5m의 패널에 3호 크기로 옮겨 선보인다. 이 그림은 인터넷 블로그에서도 볼 수 있다.

또 30년 작가 생활 중 가장 잘 그린 그림과 1992∼95년 중국 여행을 하면서 스케치한 그림 30여 점도 전시한다.

허 씨의 그림은 수묵화에 색채를 주입하는 일명 ‘목원풍’이 특징이다. 전통 그림 기법에 자연의 색을 입히는 독창적인 화풍을 지닌 그는 맑음을 상징하는 짙은 푸른색과 생명의 기운을 느낄 수 있는 노란색으로 부산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아낸다.

2007년 부산의 200경을 완성한 허 씨는 “부산의 아름다움을 그림으로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절경과 풍경을 화폭에 담아내겠다”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