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남극 마라톤에 이어 북극까지 도전”

  • 입력 2008년 3월 5일 06시 34분


제주 출신 화가로 오지 마라톤을 즐기는 안병식(35·사진) 씨가 ‘북극점마라톤’에 도전한다.

안 씨는 26일 북극에서 개최되는 북극점마라톤에 참가하기 위해 20일 출국해 노르웨이 스피츠베르겐을 거쳐 북극에 도착할 예정이다. 안 씨는 스피츠베르겐에서 주최 측이 마련한 소형 항공기를 타고 대회 장소로 이동한 뒤 북위 89도를 출발해 90도인 극점까지 42km를 달린다.

북극점마라톤은 영하 30도의 혹한 추위를 견디며 빙하를 달리는 대회. 아일랜드 출신 리처드 도노번이 2002년 남극과 북극을 마라톤으로 정복한 뒤 이듬해부터 정기 대회로 창설했다. 올해 참가자는 11개국 25명으로 한국인으로는 안 씨가 유일하다. 지난해 우승자는 42km를 3시간 36분 10초에 주파한 아일랜드인 토머스 맥과이어. 안 씨가 이번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치면 지난해 11월 남극에 이어 북극을 모두 마라톤으로 완주한 기록을 남기게 된다.

안 씨는 대회 참가를 위해 한라산에서 하루 2∼4시간씩 달리기를 하고 수영으로 근육을 푸는 훈련을 반복하고 있다.

안 씨는 “새로운 도전을 할 때마다 짜릿한 희열과 함께 한 계단 더 성숙해지는 느낌을 받는다”며 “체력과 정신력이 감당할 수 있는 순간까지 도전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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