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경북대-상주대 3일 통합 출범식

  • 입력 2008년 3월 4일 07시 15분


‘통합으로 제2의 창학(創學)을!’

경북대가 3일 상주대와의 통합 출범식을 갖고 명실상부한 일류대로 도약하기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경북대는 이날 오전 11시 본관 5층 중앙 회의실에서 노동일 총장과 추태귀 전 상주대 총장, 김관용 경북도지사, 장경훈 대구시의회 의장, 이정백 상주시장, 대학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북대-상주대 통합 출범식을 열었다.

이 행사는 통합 경과보고, 통합 유공 교직원에 대한 공로패 수여, 총장 축사, 통합 축하 퍼포먼스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노 총장은 축사를 통해 “상주대와의 통합으로 우리 대학의 교육 및 연구 능력이 한 단계 높아져 ‘세계 100대 명문 대학’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발판이 마련됐다”며 “60여 년 전 우리 선배들이 경북대라는 희망의 싹을 키워 왔듯이 이제 우리도 통합 경북대의 씨를 뿌리고 가꾸는 데 온 힘을 바쳐 대학 교육의 새 지평을 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노 총장 등 주요 인사 6명이 버튼을 누르자 통합 경북대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하나로 통합, 세계로 도약’이라는 글귀가 적힌 현수막이 펼쳐져 분위기가 한껏 고조됐다.

이로써 통합 경북대는 교수 1112명, 직원 474명, 조교 222명에 학생 3만2000여 명의 매머드 대학이 됐다.

또 경북 도내에 거점 캠퍼스를 확보해 대구와 경북의 경제 통합은 물론 산학협력 등에도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1대학 2캠퍼스 체제로 출범한 통합 경북대는 캠퍼스별 특성화에 의한 시너지 효과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대 대구캠퍼스는 기존의 특성화 분야를 고려해 정보기술(IT)과 기계공학, 물리 및 에너지 분야를 육성하는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상주캠퍼스는 축산 바이오 및 생태환경 분야 특성화 사업이 적극 추진된다.

이를 위해 경북대는 기존 3개 단과대학 체제로 운영돼 온 상주대를 최근 생태환경대학과 이공대학 등 2개 단과대학과 1개 독립학부인 보건복지학부 체제로 개편했다.

상주캠퍼스에는 특성화 사이언스 파크, 낙동강연구원, 연수원 등이 신설될 예정이다.

경북대는 통합과 관련한 새 학칙을 이달부터 적용하며 내년부터 두 캠퍼스 전 학과에 걸쳐 신입생을 선발할 계획이다.

한편 2004년 12월 통합추진 공동연구단을 구성한 경북대와 상주대는 이듬해 두 대학에서 교수와 재학생 등을 상대로 실시한 통합 찬반투표 끝에 통합이 무산되자 지난해 통합 논의를 다시 시작해 같은 해 10월 두 대학 구성원들의 찬반투표를 거쳐 통합을 최종 확정했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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