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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2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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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홍보물을 디자인한 H사 박모 사장은 “원광대가 로스쿨에 선정됐다는 문안이 들어간 완성된 대장을 (윤 전 수석에게) 넘긴 시점은 1월 27일”이라고 말했다.
이 선거 홍보물 앞면에는 ‘원광대에 로스쿨을 유치시킨 윤승용’이란 문구가, 본면에는 익산 지역 출신 언론계 인사를 법학교육위원회 위원으로 포함시켜 결국 원광대가 로스쿨을 유치하는 데 기여했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로스쿨 예비인가 대학을 심의한 법학교육위원들은 지난달 26∼28일 서울 서초구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외부와 차단된 채 합숙을 하며 최종 평가를 한 뒤 28일 평가 결과를 교육부에 보고했다.
윤 전 수석은 이 홍보물을 지난달 29일 익산시 선관위에 신고한 뒤 교육부가 법학교육위의 심사 결과를 발표한 31일 익산시민들에게 우편으로 발송했다.
이에 따라 윤 전 수석이 로스쿨 인가 대학 선정 과정에 직간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했거나 법학교육위의 평가 결과가 교육부에 보고되기도 전에 원광대가 포함된 사실을 알아내 홍보물 제작에 이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윤 전 수석은 “설 연휴 이전에 선거 홍보물을 유권자들에게 배포하기 위해 원광대가 로스쿨 예비인가 대학으로 결정된 것을 기정사실화해 인쇄했으며, 만약 원광대가 탈락할 경우엔 홍보물을 고치려 했다”면서 “다급해서 실수한 것이지 직권을 넘는 일을 하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