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 국립대 등록금 10% 넘게 오를듯

  • 입력 2008년 1월 22일 06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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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부산지역 대학 등록금이 크게 오를 것으로 보인다.

21일 부산지역 국·사립대에 따르면 국립대는 두 자릿수 인상을 추진 중이며 사립대는 지난해 수준인 5% 이상 인상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등록금 인상을 둘러싼 대학 측과 총학생회의 마찰이 신학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부경대는 올해 학내 사업계획을 모은 결과 지난해 대비 30%의 인상 요인이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총학과 등록금 협상을 벌이고 있다. 대학 측은 국립대에 대한 국고 지원 및 입학정원 감소, 물가 인상, 신규 사업 확대 등으로 등록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쪽이다.

이에 대해 총학은 “일부 인상 요인은 인정하지만 그렇다고 모든 것을 등록금으로 대신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부산대도 21일 협의회를 하고 총학에 10.5∼14.8% 인상안을 제시했다. 총학은 “대학발전기금이 충분해 등록금을 인상하지 않아도 된다”고 반박했다.

부산교대는 25% 인상안을 총학과 협의 중이며 한국해양대도 15% 인상안을 최근 총학에 제시했다.

한 국립대 관계자는 “대학의 주요 수입원인 학생 정원이 크게 줄어든 데다 국립대 법인화 움직임에 따른 안정적인 재원 확보 문제 등으로 등록금 인상폭이 커졌다”고 말했다.

사립대는 5∼7% 선의 인상률을 놓고 총학과 조율하고 있다. 경성대 7%, 부산외국어대 7.5% 등이며 영산대는 총학과 협의를 거쳐 5% 인상을 최종 확정했다.

동명대 동서대 동아대 동의대 신라대도 교수 학생 교직원이 참여하는 협의회를 열고 5∼7% 인상 수준으로 등록금 협상에 들어갈 계획이다.

한편 경남정보대와 부산정보대는 올해 등록금을 동결했고 동의과학대도 인상률을 지난해의 절반 수준(3.3∼3.6%)으로 확정하는 등 지역 전문대학은 학부모 부담을 고려해 인상폭을 최소화했다.

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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