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바짝 차리고 새출발” 오늘도 강추위

  • 입력 2008년 1월 1일 02시 58분


얼어붙은 서울 주말부터 시작된 강추위로 지난해 12월 31일 서울 마포대교 남단 여의도 나루터에 정박해 있는 유람선에 굵은 고드름이 매달려 있다. 홍진환 기자
얼어붙은 서울 주말부터 시작된 강추위로 지난해 12월 31일 서울 마포대교 남단 여의도 나루터에 정박해 있는 유람선에 굵은 고드름이 매달려 있다. 홍진환 기자
서울 영하 8도… 호남, 도로-하늘-바닷길 ‘꽁꽁’

새해 첫날인 1일은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올겨울 들어 가장 낮은 영하 8도까지 떨어지는 등 전국에 매서운 추위가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해 12월 31일 오전 전북 정읍의 적설량이 최고 38.7cm에 이르는 등 이미 많은 눈이 쏟아진 호남 지역에 1일 밤까지 최고 10cm의 눈이 더 내리겠다고 기상청이 예보했다.

김승배 기상청 통보관은 “호남지역에 내려진 대설경보가 한 단계 낮은 대설주의보로 바뀐 상태”라며 “앞으로 눈이 더 오겠지만 최근 내린 눈보다는 적은 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1일 밤까지 예상 적설량은 호남(전남 남해안 제외)과 제주 산간이 3∼10cm로 가장 많고 충남 서해안, 울릉도 독도 2∼5cm, 충청 내륙 전남 남해안 제주(산간 제외) 서해5도 1∼3cm 등이다.

사흘째 이어진 큰 눈으로 호남지역의 도로 곳곳이 얼어붙고 하늘 길과 바닷길까지 마비돼 이 지역 주민들은 큰 불편을 겪었다.

그러나 기상청은 1일 오전에 서해안을 제외한 전국이 맑을 것으로 예상돼 해돋이를 보기에는 날씨가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1일에는 서울이 영하 8도, 대관령이 영하 15도까지 기온이 내려가는 등 추위가 찾아올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 측은 “차갑고 강한 바람이 불어 체감 기온은 이보다 훨씬 더 내려갈 것”이라며 건강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2일 아침에도 서울 영하 6도, 대관령 영하 14도 등으로 여전히 춥겠으며 오후부터 날이 풀려 점차 평년 기온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해 12월 31일 오전 속초 강릉 영월 대관령 등 강원 영동지방을 중심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m³당 100∼200μg에 이르는 약한 겨울황사가 발생했다.

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

광주=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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