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포항 덕실마을 ‘이명박 특수’ 덩실

  • 입력 2007년 12월 24일 07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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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고향인 경북 포항시가 ‘대통령의 도시’라는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포항시는 최근 프로축구 포항스틸러스가 K리그에서 우승해 포항의 주가를 한층 높인 데다 고향 출신 대통령이 나와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박승호 포항시장은 23일 “대통령을 배출한 도시답게 공무원부터 자부심을 갖고 더 열심히 일해야 한다”며 “51만 시민들도 당선자가 큰일을 할 수 있도록 한마음으로 응원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포항시는 선거 다음날부터 이 당선자의 고향인 북구 흥해읍 덕성1리 덕실마을을 찾고 싶다는 문의가 잇따르자 흥해읍 국도 7호선 곳곳에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 고향마을 00km’라는 입간판을 세웠다. 덕실마을에는 요즘 하루 서너 대의 관광버스가 찾고 있으며 승용차 편으로 이곳을 찾는 사람도 적지 않다.

22일에는 이 당선자의 친형인 이상득 국회부의장이 찾아 주민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마을회관 앞에는 ‘덕실인이여, 꿈을 이루어라’라고 쓴 2m 높이의 표지석(사진)이 있다. 4년 전 이 마을 ‘선후회’(덕실 출신 선후배의 모임)가 세운 것.

선후회 이동욱(45) 회장은 “이 당선자가 큰 꿈을 이뤄 뿌듯하다”며 “우리 마을뿐 아니라 온 나라에 꿈이 넘치는 세상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500여개 상가에 5000여 명의 상인이 있는 동해안 최대 재래시장인 포항 죽도시장 상인들의 기대도 크다. 이 당선자의 모친은 죽도시장에서 장사를 하며 이 당선자를 키웠다.

죽도시장 상인연합회 최일만(72) 회장은 “당선이 확정된 뒤 죽도시장의 분위기도 많이 바뀌었다”며 “대통령을 배출한 도시답게 믿고 찾을 수 있는 시장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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