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생 학업성취도 하락

  • 입력 2007년 12월 22일 0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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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학생 비율 줄고 기초학력미달 늘어

지난해 우리나라 초중고교생의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우수학력’ 학생 비율이 전년도보다 줄어든 반면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늘어나는 등 학업성취도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지난해 10월 18, 19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시행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이 평가는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3학년, 고교 1학년생의 3%에 해당하는 전국 905개교 6만846명을 표집해 국어 사회 수학 과학 영어 등 5개 교과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평가 결과 대부분 교과목에서 교과 평균점수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 6학년 국어 수학 평균점수가 전년도보다 0.7∼1점 올랐을 뿐 영어 사회 과학 과목과 중3, 고1의 모든 과목에서 평균점수가 0.1∼1.2점 내려갔다.

특히 중3 수학의 경우 262.6점에서 261.6점으로 1점이 하락했고, 과학은 262점에서 260.8점으로 1.2점 낮아졌다. 고1 수학은 360.8점에서 360.1점으로 0.7점, 과학은 360.6점에서 359.4점으로 1.2점 낮아졌다.

응시생을 ‘우수학력’ ‘보통학력’ ‘기초학력’ ‘기초미달’ 등 4단계 성취수준으로 나눠볼 때 우수학력은 △초6 국어 수학 △중3 영어 △고1 국어 사회 수학 과목을 제외하고는 모두 낮아졌다. 초6, 중3 과학은 3%가 줄었고 중3 사회는 2% 줄었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학업성취도 평가의 난이도를 조절한 기준연도인 2003년을 두고 비교하면 학업성취도는 오히려 향상됐다”며 “평균과 비율이 조금씩 오르내리는 것을 전반적인 학업성취도 하락이라고 판단할 수는 없다”고 해명했다.

최창봉 기자 cer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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