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 참여 이렇게 하세요

  • 입력 2007년 12월 11일 20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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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눈물을 흘리는 서해안을 살려 주세요.'

사상 초유의 해양 기름유출 사고로 고통을 당하고 있는 충남 태안 군민들이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사고 닷새째인 11일 군인 경찰 주민 자원봉사자 등 1만1000여 명이 방제작업을 벌였다. 하지만 피해 지역이 워낙 넓고 모래, 바위틈에 엉겨 붙은 기름을 일일이 제거해야 하기 때문에 자원봉사자들의 손길이 절실한 상황이다.

자원봉사를 하려는 사람은 태안군청 재난상황실에 전화(041-670-2643~2653)로 문의하거나 인터넷(www.taean.go.kr)으로 접수하면 된다.

현장에서 자원봉사자들은 기름 제거작업, 급식지원, 방제장비 손질 등의 일을 맡게 된다.

비옷 장화 고무장갑 마스크 목장갑 등의 장비가 부족한 상황이어서 자신이 쓸 장비는 직접 챙겨 가야 한다. 자원봉사를 가서 현지 음식점, 펜션 등을 이용하면 재난을 당해 시름이 깊은 지역 주민들에게 큰 힘이 된다.

직접 자원봉사자로 참여하기 어려운 사람은 충남도청(042-825-1646~7)에 성금이나 물품을 보낼 수도 있다. 마스크 장화 방제복 흡착포 등이 현지에서 부족한 물품이다. 현장에서 방제작업을 하는 군인, 자원봉사자들이 갈아입을 헌 옷(겨울 옷)도 많이 부족하다.

한편 대전환경운동연합은 15일 1000명의 시민구조단을 꾸려 신두리 모래언덕과 천리포수목원에서 방제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1만 원의 참가비를 내면 버스로 방제현장에 데려다 주며, 기름 제거방법 등을 알려준다.

대전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주말이나 휴일에 자녀들과 함께 봉사활동을 한다면 환경의 중요성을 가르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태안=이기진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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