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행현장 안경 DNA, 강화 총기탈취사건 용의자와 일치

  • 입력 2007년 12월 11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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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강화도 총기탈취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군경 합동수사본부는 범행 현장에서 발견된 깨진 금테 안경이 용의자의 것으로 확인됐다고 10일 밝혔다.

합수본부 관계자는 이날 “용의자의 유전자(DNA)와 범행 현장의 안경 조각에서 나온 DNA가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안경의 제조, 유통 경로 등을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합수본부는 더 많은 신빙성 있는 제보를 얻기 위해 이날 신고보상금을 2000만 원에서 3000만 원으로 올렸다.

합수본부는 용의 차량인 흰색 뉴 코란도를 불태울 때 인근에 검은색 소형차 한 대가 더 있었다는 제보를 받고 범인의 도주로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200여 대를 조사했다.

합수본부는 이와 함께 지역 사정에 밝은 지구대 경찰관 26명으로 ‘현장탐문수사팀’을 만들고 범행 현장과 이동 경로를 포함해 강화 지역 전역에 대한 탐문활동을 강화했다.

강화도 내 범행 현장과 이동 경로 주변에 대해서도 경찰 2개 중대를 투입해 집중 탐색을 다시 실시했다.

용의자가 잠입한 것으로 추정되는 경기 화성시에서는 향남, 장안, 우정, 팔탄동 일대에 군 특전사 4개 중대와 경찰 3개 중대를 동원해 합동 수색작업을 벌였다.

한편 합수본부에 접수된 제보 가운데 상당수가 범인의 행방을 확인할 만한 뚜렷한 단서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이날 특수부대 출신에 혈액형이 AB형인 30대 남자에 대한 구체적인 제보가 들어와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되기도 했지만 용의점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합수본부 관계자는 “하루 10건 정도 제보가 들어오고 있지만 대부분 신빙성이 떨어진다”며 “CCTV 분석 작업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강화=이유종 기자 pen@donga.com


촬영 : 전영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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