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화천댐에 ‘물고기 기차’

  • 입력 2007년 12월 7일 06시 02분


코멘트
화천댐에 설치한 모노레일 인공 어도. 연합뉴스
화천댐에 설치한 모노레일 인공 어도. 연합뉴스
‘화천댐 물고기는 모노레일을 타고 이사 다닌다.’

댐 건설로 65년 동안 어류의 이동이 끊겼던 북한강 상류에 모노레일 인공어도(조감도)가 설치돼 이동이 가능하게 됐다.

강원 화천군은 1943년 화천댐 건설로 막혔던 북한강 수계 하천의 연속성을 회복하고 파로호(화천댐호) 수산자원의 증식을 위해 22억5900만 원을 투입해 최근 화천댐 하류인 화천읍 간동면 구만리에 일반 인공어도 300m와 모노레일 어도 700m를 설치했다.

화천댐의 하류는 그동안 장마철 방류 때를 제외하고는 물이 말라 물고기가 상류로 오르지 못했다.

군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댐 하류 강바닥에 인공어도와 집어지를 설치한 뒤 가로 100cm, 세로 150cm의 집어통에 물과 어류를 담아 모노레일로 끌어올려 화천호에 방류하기로 한 것. 이 시설은 내년 봄부터 가동된다.

파로호는 일제 때 화천댐 건설과 함께 조성된 인공호수. 당시 어도를 설치하지 않아 무려 65년간이나 어류의 상류 이동이 차단됐다.

최창순 기자 cschoi@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