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연탄 한장의 사랑…불우이웃 찾아 6만장 전달

  • 입력 2007년 12월 4일 06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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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소녀가장 - 복지시설에 김치나눔도

연말을 맞아 사랑의 연탄배달과 김장 봉사, 장애인 문화공연 등 불우이웃을 위한 따뜻한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사랑의 연탄과 김치=대한적십자사 부산지사와 부산은행은 2일부터 1주일간 연탄을 사용하는 동구와 영도구, 중구, 사하구, 부산진구 지역 취약계층 300가구에 ‘사랑의 연탄’ 6만 장을 전달하고 있다.

적십자봉사대원과 부산은행 직원 70여 명은 2일 동구 좌천2동 3가구에 가구당 200장씩 600장의 연탄을 배달했다.

초등학교 5학년 손자와 함께 살고 있는 김옥순(74) 할머니는 이날 연탄을 전달받고 “겨울이 걱정이었는데 한시름 덜게 됐다”고 말했다. 또 혼자 살고 있는 오영순(76) 할머니도 “정부에서 지원해 주는 기초생활비로는 기름값을 감당하기 어려웠는데 이렇게 따뜻한 선물을 주니 무엇으로 보답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좋아했다.

대한적십자사 부산지사는 5일 SK텔레콤 동부마케팅본부와 함께 부산시청 등대광장에서 김장을 하여 부산지역 소년소녀가장 294가구와 어버이결연 163가구 등 457가구에 전달한다. 봉사단원 100여 명은 이날 3200kg의 배추로 김치를 담근 뒤 직접 각 가정을 방문해 7kg씩의 김치를 전달하고, 소년소녀가장들에게는 새 학년 참고서와 학용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문화상품권도 선물할 예정이다.

부산환경공단 녹산사업소는 하수처리장의 환경농장에서 키운 배추 5000포기와 무 5000개, 청둥호박, 양파, 마늘 등 김장용 농산물을 3, 4일 남구 감만동 소아영아재활원, 영도구 청학동 천성재활원 등 시내 17개 사회시설에 전달한다.

사하구 다대2동 사랑나눔협의회 회원 60여 명은 4일 동사무소 옆 공터에서 배추 3500kg으로 김치를 담가 노인 및 장애인 700가구에 가구당 5kg씩 전달한다.

▽기쁨 잔치=부산시교육청은 5일 오후 4시 부산KBS홀에서 장애 인식 개선을 위한 2007 희망콘서트 ‘世울림’을 개최한다. 부산의 특수학교 학생과 학부모 등이 참가하며 가수 강원래, 시각장애인 하모니카 연주자 전제덕, 세계적인 마린바 연주자 전경호, 가수 장윤정 씨 등이 출연한다.

또 부산구화학교, 부산동암학교, 부산배화학교 학생들이 출연해 그동안 학교에서 갈고 닦은 핸드벨, 합창, 수화무용 등을 선보인다.

12일 오전 10시 반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는 부산의 특수학교 학생들이 참가한 가운데 부산시립무용단의 ‘장애우와 함께하는 송년공연’인 마당춤판 선녀와 나무꾼이 공연된다.

공연에 앞서 레크리에이션과 배화학교 학생들의 수화무용 ‘아리랑’도 공연된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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