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씨와 함께 골프를 쳤던 강모(40·경기 용인시) 씨는 “8번 홀에서 먼저 티샷을 하고 그린 쪽으로 걸어가는데 뒤쪽에서 ‘악’ 하는 소리가 나 뛰어가 보니 박 씨가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었다”며 “박 씨를 구하려고 곧바로 뛰어들었지만 역부족이었다”고 말했다.
사고 당시 이 골프장 경기보조원 김모(32·여) 씨가 물웅덩이 옆에 있는 구조함에서 구명조끼와 구명튜브를 던졌지만 강 씨만 구명 튜브를 잡고 구조됐다.
이날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와 경찰은 30여 분 만에 박 씨의 시신을 인양했다.
경찰은 박 씨가 이날 오전부터 내린 비로 젖어 있던 잔디 위를 걷다가 미끄러져 사고를 당한 것이 아닌가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진천=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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