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대학보다 취업” 전문계高 학생 몰린다

  • 입력 2007년 11월 22일 05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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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지원자가 줄어 정원 채우기에 급급했던 전남지역 전문계(옛 실업계) 고교가 5년 만에 모집인원을 넘겼다.

21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마감한 2008학년도 전남지역 전문계 고교 신입생 모집 결과 전체 정원 8261명에 8379명이 지원해 101.4%의 지원율을 보였다.

2007학년도 지원율 93.9%보다 7.5%포인트 상승한 것.

전남지역 전문계 고교 지원율은 2004학년도 79.6%, 2005학년도 81.8%, 2006학년도 84.8% 등으로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특히 전남지역 중학교 졸업예정자(2만5703명)가 전체 고교 모집정원(2만6286명)보다 583명 적은 상황에서 2004학년도 이후 처음으로 모집정원을 채운 것은 의미 있는 변화다.

전문계 고교뿐 아니라 나주 전남미용고, 곡성 조리과학고, 광양 항만물류고 등 특성화고교도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달 초 마감한 특성화고교 지원율은 200%에 육박했으며 첫 신입생을 모집한 목포공고 조선 관련학과는 경쟁률이 3 대 1이나 됐다.

전문계 고교의 신입생 지원이 늘어난 것은 과거 기술 위주 교육에서 벗어나 진학과 취업, 창업 교육을 동시에 추구하면서 학생과 학부모의 관심을 끌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남도교육청 관계자는 “한동안 인기가 시들했던 전문계 고교가 1990년대 중반과 같은 인기를 구가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전문계 고교 활성화를 위해 첨단산업과 관련된 학과를 늘리고 맞춤식 직업교육 등 산학연계 교육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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