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장공모 시범학교 58곳 선정

  • 입력 2007년 11월 19일 03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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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말까지 지원자 접수… 내년 1월 선발

교육인적자원부는 9월 1차로 교장공모제 시범적용 학교 55곳을 선정한 데 이어 2008년 3월부터 운영될 2차 교장공모제 시범적용 초중고교 58곳을 최종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선정된 학교는 공모 형태별로 서울 매동초등학교, 부산 동평여중, 전북 군산고 등 내부형 36곳, 부산산업과학고 등 개방형 3곳, 서울 신영초등학교, 충북 삼성중 등 초빙교장형 19곳 이다.

▶ 교장공모제[표]

내부형은 일반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교육 경력 15년 이상인 교육공무원 또는 사립교원을, 전문계고나 특성화고를 위한 개방형은 교원 또는 교원자격증이 없어도 해당 교육과정 관련 분야에 3년 이상 종사한 사람을, 초빙교장형은 교장 자격증을 소지한 교육공무원을 공모하는 형태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 29곳, 중학교 18곳, 고등학교 11곳이 선정됐다.

교장공모제 시범학교는 이달 말까지 학교별로 지원자 접수를 마감하고 내년 1월까지 심사를 마쳐 교장을 선발할 예정이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

▶ 교장공모제[표]

▼교장공모제 교사-심사위원들 부정적▼

교육부, 설문조사 결과 공개안해 논란

교육인적자원부가 1차 교장공모제 시범사업과 관련해 교사와 학부모, 교장공모제 심사위원 등 92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일선 교사와 교육청의 심사위원들이 공모제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7월 이 같은 연구용역을 실시하고서도 결과를 공개하지 않아 교장공모제를 유리한 쪽으로 끌고 가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본보가 입수한 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설문은 △학부모 △교사 △학교운영위원 △학교·교육청의 심사위원 등 921명에게 각 문항에 대해 △강한 부정 1점 △보통 3점 △강한 긍정 5점을 주도록 했다.

교장공모제가 학교 현장에 바람직한 제도냐는 질문에 교육청의 교장공모 심사위원들은 평균 1.89점, 교사들은 평균 2.80점을 줘 가장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현행 교장임용제도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심사위원들은 1.95점, 교사들은 2.84점으로 역시 낮게 평가했다.

교장공모제를 통해 우수한 교장을 추천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심사위원들은 2.32점, 교사들은 3.07점으로 다소 높게 평가했다.

반면 학부모들은 각각 3.40점, 3.28점, 3.35점을 줘 교사나 심사위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긍정적 평가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교육부는 부정적인 연구 결과가 나오자 이를 공개하지 않은 채 교장공모제를 강행하고 있다”며 “내부형 공모제는 무자격 교장을 양산하는 제도인 만큼 당장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

교장공모제 관련 설문조사 (921명 조사)
설문교사심사위원학부모
학교현장에 바람직한 제도2.80점1.89점3.40
현행 교장임용제도의 단점 보완2.84점1.95점3.28
우수한 교장 추천3.07점2.32점3.35
1점은 강한 부정, 3점은 보통, 5점은 강한 긍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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