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고급 해산물 ‘홍해삼’ 내년부터 대량 양식

  • 입력 2007년 11월 14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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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는 고급 해산물인 ‘홍해삼’을 내년부터 양식으로 대량생산한다고 13일 밝혔다.

인공수정을 통해 기른 3∼7cm 크기의 어린 해삼 6만 마리가 이달 말 서귀포시 성산읍 시흥리 등의 앞바다에 방류된다.

방류된 홍해삼은 내년 11월경 해녀들이 직접 채취해 상품으로 판매할 수 있게 된다.

올 2월 수조에서 8cm가량 키운 홍해삼 6000마리를 서귀포시 성산읍 시흥리 앞바다에 방류한 뒤 최근 확인한 결과 크기가 20cm가량 자랐다. 이 연구소는 수온에 변화를 주는 방법으로 자연산 홍해삼의 산란을 유도한 뒤 인공 수정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홍해삼은 모래가 많은 지역에 서식하는 특성을 갖는다. 해조류가 사라진 ‘사막화 어장’에 방류되면 어민들의 소득에 도움을 준다.

2010년부터 해마다 홍해삼 100만 마리가 어장에 방류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50만 마리가 판매될 경우 15억 원의 소득이 예상된다.

홍해삼은 제주 연안을 비롯해 울릉도, 강원도 일부 연안에 분포하며 적색 또는 황갈색을 띤다.

김수완 해양수산자원연구소장은 “홍해삼 대량생산 기술이 정착단계에 있다”며 “제주생물종다양성연구소와 공동으로 성분 분석, 기능성 식품 및 화장품 소재 개발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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