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아파트, 주인 찾아 ‘상경 마케팅’

  • 입력 2007년 11월 10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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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건설은 최근 부산에 짓는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의 ‘쇼룸’을 서울에 설치하고 각종 공연과 동영상 홍보물 등을 통해 서울 고객을 유치하는 ‘경부선 마케팅’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두산건설
두산건설은 최근 부산에 짓는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의 ‘쇼룸’을 서울에 설치하고 각종 공연과 동영상 홍보물 등을 통해 서울 고객을 유치하는 ‘경부선 마케팅’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두산건설
부산 해운대 ‘두산 위브’ 등 강남에 모델하우스 열어

지방의 미분양 주택이 갈수록 늘어나자 아예 서울에서 지방의 신규 분양 아파트를 파는 사례가 늘고 있다.

8월 말 현재 전국 미분양 아파트 9만1714채 중 93%(8만5897채)가 지방에 몰려 있을 정도로 지방 주택경기가 침체되자 건설업체들이 아직까지 여력이 있는 서울 수요를 겨냥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고 있는 것.

두산건설은 8일 서울의 대표적 부촌(富村)인 강남구 청담동에 부산의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인 ‘두산위브 더 제니스’의 ‘쇼룸’을 열었다. 쇼룸은 정식 모델하우스라기보다는 각종 공연과 동영상 등을 통해 아파트를 소개하는 곳으로 평면 모형도와 VIP용 응접실이 마련돼 있다.

두산건설은 ‘두산위브 더 제니스’가 부산의 고급 주거지인 해운대 우동에 들어서는 데다 지상 70∼80층(1788채)으로 설계된 국내 최고층 아파트라는 점을 들어 서울 거주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애쓰고 있다.

특히 300m 높이에서 부산 앞바다를 내려다볼 수 있어 서울에서는 느낄 수 없는 조망권이 확보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도 해운대에 짓는 주상복합아파트인 ‘해운대 우동 아이파크’의 모델하우스를 부산은 물론 서울에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 아파트도 최고 72층짜리 3개동(棟)에 중대형 1631채로 구성되는 초고층 고급주택으로 건설될 예정이며 해운대 조망권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단지 안에는 250실 규모의 호텔과 명품(名品) 쇼핑센터도 들어선다.

이에 앞서 지난달 충남 아산신도시에서 분양된 주상복합아파트 ‘펜타포트’도 서울 고객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펼친 바 있다.

고기정 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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