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고래 하면 울산입니다”

  • 입력 2007년 11월 1일 07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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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고래를 테마로 한 관광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울산시는 내년 2월 고래테마 관광사업 추진을 위한 마스터플랜 용역을 발주한 뒤 2009년부터 이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31일 발표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사업은 배를 타고 바다에 나가 고래를 관찰하는 관경(觀鯨)사업.

이를 위해 올해 4월부터 어업지도선(17t)으로 매주 수요일 울산 앞바다에서 고래 모니터링을 실시해 온 시는 “악천후로 출항하지 못한 날을 제외한 17차례 가운데 6차례 고래를 관찰해 관찰률 3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6, 7월 사이 7차례 출항하여 5차례 고래를 관찰해 이 시기가 관경하기 가장 좋은 시기인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고래 관찰률이 30% 이상이면 관경사업이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문가의 지적에 따라 내년 1년간 고래 모니터링을 더 실시한 뒤 2009년부터 관경사업을 본격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는 또 고래잡이 본거지였던 장생포동에 54억 원을 들여 ‘고래잡이 옛 모습 전시관’을 내년 4월 착공해 2009년 5월 완공할 예정이다. 기존 고래박물관(2005년 5월 개관)과 고래연구소(2006년 3월 개관) 사이 1만2000m²의 용지에 2층 규모로 건립되는 이 전시관에는 살아 있는 돌고래 5마리를 키우는 터널식 돌고래 수족관(폭 3.5m, 길이 10m)과 고래해체장, 연근해 어류수족관 등이 들어선다.

시는 장생포 일원을 ‘고래특구’로 지정받기 위한 용역 결과가 12월 나오면 재정경제부에 특구지정을 신청하기로 했다. 고래특구 지정 여부는 내년 6월 최종 결정된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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