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창원 람사르총회 D-365<상>

  • 입력 2007년 10월 25일 07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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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IT 접목 ‘환경선진국’ 향한 첫발

‘환경올림픽’인 제10차 람사르협약 당사국총회(Ramsar COP 10)의 개최가 1년 앞으로 다가왔다. 경남도는 총회 D-365(28일) 카운트다운에 들어가면서 27일 자원봉사자 발대식을 갖고 채비를 본격화한다. COP 10의 내용과 의미, 과제 등을 두 차례 싣는다.

COP 10 준비와 계획
― 2005년 11월 우간다 캄팔라 COP 9에서 창원 개최 결정
― 2006년 3월 경남도 COP 10 기본계획 수립
― 2007년 2월 COP 10 주제(건강한 습지, 건강한 인간) 결정
― 〃10월 공식 엠블럼 확정
― 〃10월 30∼31일 동아시아 습지포럼 구성 위한 국제심포지엄
- 〃11월 11∼14일 과학기술 검토 패널회의
― 2008년 3∼4월 앨 고어 등 환경운동가 초청 국제심포지엄
― 〃상반기, ‘코리아 람사르 페스티벌’ 개최

▽COP 10=2008년 10월 28일부터 11월 4일까지 창원컨벤션센터(CECO)에서 열린다. 람사르사무국(스위스 글랑)이 주최하고 환경부와 경남도가 주관한다.

주제는 ‘건강한 인간, 건강한 습지’다. 아시아에서는 일본 구시로(1993년)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하는 것이다.

람사르습지인 창녕 우포늪, 철새도래지인 창원 주남저수지 등 국내 주요 습지는 현장 견학지다.

160여 개국 정부대표와 국제기구 관계자, 비정부기구(NGO) 회원 등 2000여 명이 찾는 역대 최대 규모. 공식행사와 공식회의, 부대행사 등으로 구성된다. 부대행사는 참가국 및 지방자치단체의 홍보관 운영과 습지기술박람회, 국제습지 심포지엄, 환경 관련 공모전, 전통문화 체험전 등이 마련된다.

환경부와 경남도는 이미 32개 세부항목이 포함된 기본계획을 만들었고 숙박시설 배치 방안도 마련했다. 경남지역 습지로드맵 마련에 이어 우포늪과 주남저수지 종합보전대책도 추진 중이다.

습지정책을 총괄할 한국람사르습지센터 건립을 위한 용역이 곧 마무리되며 동아시아람사르센터 설립도 추진한다.

▽의미=COP는 람사르협약에서 가장 중요한 의제를 의결하는 회의다. 협약에 가입한 나라들의 협약 이행 정도를 점검하고 향후 계획을 수립하는 자리로 3년마다 대륙을 옮겨가며 열린다. 경남도 최만림 람사르준비기획단장은 “가칭 ‘경남선언’의 채택 등 내실 있는 회의를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환경과 문화, 관광, 정보기술(IT) 등이 함께 어우러지는 국제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가 ‘환경 선진국’으로 가는 첫걸음을 떼는 셈.

1980년 COP 1(이탈리아 칼리아리) 이후 2005년 COP 9(우간다 캄팔라)까지 ‘습지의 현명한 이용과 생태적 특성유지’를 목적으로 일관성 있게 진행돼 왔다.

현길원 경남도 환경녹지국장은 “경남의 국제적 위상 제고는 물론 지역발전을 위한 NGO와의 협력 모델을 제시하겠다”며 “특히 자연 유산과 생태관광 인프라를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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