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낙동강 습지-경남 갯벌 훼손 위기”

  • 입력 2007년 10월 22일 07시 12분


코멘트
마창환경운동연합, 부산환경연합, ‘습지와 새들의 친구’ 등 부산 경남 지역 27개 환경단체는 21일 “2008년 창원에서 열리는 제10차 람사르총회(COP 10)를 1년 앞두고 낙동강의 습지와 경남의 갯벌이 훼손 위기에 놓여 있다”며 “이는 국제적 망신을 자초할 뿐 아니라 COP 10의 유치 의미를 상실하게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환경단체들은 최근 간담회에서 논의한 결과를 토대로 △부산시의 낙동강 하구 문화재보호구역 해제 추진 즉각 중단 △경남도의 연안 매립계획 전면 재검토 △부산 경남지역 람사르 습지등록 면적 확대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국제 보호종 23종을 포함해 200종 40여만 마리의 조류가 낙동강 하구를 찾는데도 부산시는 이 일대의 문화재보호구역 전면 해제를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경남도와 각 시군이 계획한 갯벌매립 면적이 무려 4500만 m²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임희자 마창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이미 5월 경남지역 시민 사회단체들이 경남도의 무분별한 매립정책에 반발해 COP 10의 보이콧을 선언했다”며 “전국 환경단체와의 협조를 통해 압박 수위를 높여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남도는 27일 오전 도청 도민홀에서 정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COP 10 자원봉사자 발대식을 개최한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