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생 한자교육 너무 부실해 걱정”

  • 입력 2007년 10월 15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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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자랑스러운 국어교육인’에 이응백 명예교수

“한자 교육도 영어 교육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우리 공교육에선 아직 모르는 것 같아요.”

14일 서울대 국어교육과 동문회가 학과 설립 60주년을 맞아 ‘자랑스러운 국어교육인’으로 선정한 난대(蘭臺) 이응백(84·사진) 명예교수는 “중고등학교의 한자 교육이 너무 부실해 걱정”이라고 강조했다.

1957년 서울대 국어교육과 조교수로 임용된 이 교수는 한글과 한자를 같이 쓰자는 ‘국한문 혼용론’에 앞장선 학자로 유명하다. 이 교수는 “한자 교육은 단순히 우리말의 70%가 한자어이거나 전통 문화를 위해 필요한 게 아니다”며 “앞으로 중국 일본과 경제 정치 문화 등에서 밀접한 교류를 해야 하기 때문에 중고교에서의 한자 교육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1988년 정년퇴임한 뒤에도 국한문 혼용론과 중고교에서의 한자 교육 관련 연구 활동을 펼쳤다.

이 교수는 1955년 국어교육연구회(한국어교육학회의 전신)를 설립해 40년 가까이 회장을 지냈고 국내에서 처음으로 한자능력검사를 도입한 사단법인 한국어문회에서 1997년부터 6년간 이사장으로 재직했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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