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수원시도 “무능 공무원 퇴출”

  • 입력 2007년 10월 12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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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까지 인사쇄신 대상자 선정키로

서울시가 최근 무능하거나 근무 태도가 나쁜 공무원 24명을 퇴출해 공직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경기 수원시도 무능 공무원 퇴출 등의 내용이 포함된 인사 방안을 마련해 추진하기로 했다.

수원시는 11일 업무 능력이 부족하거나 태만한 공무원을 선정해 우선 쓰레기 무단투기 단속 등 현장근무를 시켜 업무 태도를 바로잡고, 그래도 효과가 없을 경우 이들을 퇴출하는 내용의 인사 쇄신안을 만들어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수원시가 제시한 ‘무능태만 공무원’은 △무단결근, 무단외출, 출퇴근 시간 미준수 등 복무 규정을 위반한 사람 △불친절 등으로 민원을 야기하는 사람 △상관이나 동료에게 폭언, 폭행을 해 조직의 화합을 저해하는 사람 등이다.

이 밖에도 △업무시간에 인터넷으로 게임, 주식투자를 하는 사람 △업무시간에 사적인 업무를 본 사람 △사생활 문란 등으로 물의를 일으킨 사람 △기타 공무원으로서 품위를 현격히 손상한 사람이 무능태만 공무원에 포함됐다.

무능태만 공무원으로 선정되면 쓰레기 무단투기 단속, 불법 주정차 단속, 재활용 쓰레기 선별 작업 업무를 맡아 6개월간 현장근무를 하게 된다.

현장근무가 끝난 뒤에는 업무수행 능력을 재평가받게 되며 평가를 통과하면 담당 부서로 재배치된다. 하지만 업무 자세가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판정되면 다시 6개월간 현장근무를 해야 한다.

2차례의 현장근무에서도 개선되지 않는 공무원은 직위해제 방식으로 최종 퇴출된다.

이에 따라 수원시는 이달 말까지 본청의 국장, 실장, 소장과 각 구의 구청장에게 인사쇄신 대상 공무원을 선정하도록 지시했다. 이들을 대상으로 시 인사쇄신위원회는 무능태만 공무원을 최종 선정해 내년 초부터 현장근무를 시킬 방침이다.

수원=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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