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해리포터 7권 한국어판 전주 재생용지로 만든다

  • 입력 2007년 10월 11일 07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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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베스트셀러인 해리포터 시리즈 7권(사진) 한국어판이 전주의 외국인투자 제지회사인 노스케스코그가 생산한 재생용지로 출판된다.

이 회사는 “해리포터 시리즈의 출판을 맡은 ㈜문학수첩에 제7권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도들’의 초판에 쓰일 인쇄용지 630t을 납품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종이는 폐지가 20%가량 포함된 재생용지 ‘그린 라이트’로 선명도와 가독성이 높고 눈의 피로가 적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재생용지가 대량으로 단행본 출판에 사용되는 것은 흔치 않은 일로 주로 참고서나 일부 환경 관련 책자 등에 사용돼 왔다.

회사 측은 이번 납품이 세계적인 수준의 폐지 재활용 기술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첫 계약물량 630t은 책 150만 부를 찍을 수 있는 분량.

회사 측은 23일까지 납품을 마친 뒤 추가 인쇄에 대비해 200여 t을 더 생산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출판사인 문학수첩은 대량 출판에 따른 산림 훼손을 줄여 달라는 환경단체의 요구를 받아들여 시리즈 7권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도들’을 재생용지로 출판하기로 결정하고 공급업체를 물색해 왔다.

노스케스코그 유상옥 과장은 “이번 재생용지 납품 분량은 30년생 소나무 3000그루 이상을 보전하는 효과가 있다”며 “재생용지의 활용도가 높아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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