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등급제 부담… 먼저 합격하자” 수시 경쟁 치열

  • 입력 2007년 9월 12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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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의대 174 대 1…연세대 일반우수자 전형 36 대 1

고려대 연세대 등 주요 대학들이 11일 2008학년도 2학기 수시모집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소신 지원이 늘어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 안암캠퍼스의 일반전형은 1111명 모집에 4만7885명이 지원해 43.10 대 1, 연세대 신촌캠퍼스 2-2 일반우수자전형도 931명 모집에 3만3526명이 몰려 36.01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고려대와 연세대의 지난해 2학기 수시 평균 경쟁률 34.44 대 1과 9.78 대 1을 크게 넘어선 것이다.

고려대 의대는 16명 정원에 2783명이 지원해 173.94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고 △언론학부 71.63 대 1 △법대 37.44 대 1 △경영대 63.43 대 1 △정경대 64.28 대 1 △심리학과 77.22 대 1 △전기전자전파공학부 36.06 대 1 △영어교육과 41.25 대 1 등으로 나타났다.

연세대 신촌캠퍼스는 2-1 교과성적우수자전형에서 250명 모집에 6322명이 지원해 25.29 대 1, 2-2 일반우수자전형에서는 931명 모집에 3만3526명이 지원해 36.01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경쟁률이 가장 높은 학과는 의예과로 2-2 일반우수자전형에서 78.56 대 1이었으며 △치의예과 66.22 대 1 △화공생명공학부 58.85 대 1 △생명공학전공 52.72 대 1의 순이었다.

이 밖에 △이화여대 일반전형 14.22 대 1 △서강대 2-1 일반전형 28.11 대 1 △광운대 일반전형 101.20 대 1 △단국대 일반전형 10.74 대 1 △중앙대 학업적성논술우수자전형 16.71 대 1 △동국대 일반우수자 전형 13.99 대 1 △한국외국어대 외대프런티어전형 18.51 대 1 등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학교에서 의학, 약학, 생명 관련 학과가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여 올해도 의·약학 관련 전공의 강세 현상이 이어졌다.

수시 경쟁률이 높아진 것은 처음 도입되는 대학수학능력시험 등급제와 정시모집에서 학교생활기록부 반영비율에 대한 불안 심리로 상위권 학생 대다수가 수능 이후 논술을 실시하는 전형에 대거 중복 지원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모집인원의 절반 정도를 수능 성적을 우대해 뽑는 고려대와 연세대의 ‘수능 우선선발제’에 수능과 논술에 자신 있는 상위권 학생이 많이 몰렸다는 분석도 있다.

오종운 청솔학원 평가연구소장은 “고3 재학생을 중심으로 일부 졸업생까지 정시보다는 수시에서 합격하려는 수험생들의 소신 지원이 크게 늘었다”며 “2학기 수시전형이 다양해진 것도 경쟁률 상승의 한 요인”이라고 말했다.

한편 12일 원서를 마감하는 서울대는 이날 오후 3시 현재 지역균형선발전형 2.20 대 1, 특기자전형 5.55 대 1, 지역균형선발전형의 농경제사회학부는 8.91 대 1을 기록했다.

주요 대학 2학기 수시모집 최종 경쟁률
대학전형유형2008학년도
경쟁률
경기대(수원)일반전형36.86
경북대교과성적우수자8.07
고려대(서울)일반전형43.10
광운대일반전형101.20
단국대(죽전)일반학생10.74
동국대(서울)일반우수자13.99
부산대고교추천자5.47
서강대일반전형28.11
연세대(서울)일반우수자36.01
이화여대일반전형14.22
중앙대(서울)학업우수자16.71
포스텍일반전형5.96
한국외국어대(서울)외대프런티어118.51
서울대(오후3시,12일마감)지역균형2.20
특기자5.55

김기용 기자 k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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