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학교 폭력 싫어” 투신

입력 2007-09-10 03:06수정 2009-09-26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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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만 울려도 겁나… 너희들 없는 세상서 살고싶어”

고등학생이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해서 힘들었다’는 유서를 남기고 자기 집 근처 아파트에서 투신해 숨진 채 발견됐다.

8일 오후 9시 25분께 경기 고양시의 한 아파트 현관 앞에서 A고등학교 1학년 B(17) 군이 숨져 있는 것을 이 아파트 경비원 백모(64) 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B 군은 사고 장소에서 100m 정도 떨어진 아파트에 살고 있었다.

백 씨는 경찰에서 “순찰을 하다가 B 군이 온몸에 피를 흘린 채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B 군의 바지 뒷주머니에서 발견된 유서엔 ‘입학한 뒤 줄곧 학교폭력에 시달려, 정말 눈물이 나고 더 살고 싶은데 하루하루가 지옥 같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B 군은 이 유서에서 자신을 괴롭힌 급우들에게 “휴대전화 진동만 울려도 겁이 나며 다시 태어난다면 너희들이 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고 적었다.

B 군은 투신 직전 평소 자신을 괴롭혔던 친구들에게서 집 근처로 나오라는 전화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양=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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