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탈레반 자극' 게시물 삭제 요청

  • 입력 2007년 7월 25일 11시 57분


코멘트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탈레반을 자극할 우려가 있는 한국인 피랍자 관련 영문 게시물을 삭제해 달라고 국내외 인터넷 사이트 운영자들에게 요청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이슬람권의 여론과 탈레반측의 감정을 악화시켜 피랍자들의 신변에 해를 끼칠 우려가 있는 게시물에 대해 삭제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문제의 영문 게시물과 사진이 실린 사이트 자체가 유해 사이트는 아니므로 초고속인터넷업체 등에 사이트 접속 차단 조치 등을 요청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문제의 게시물은 아프가니스탄에서 납치된 한국인 피랍자 중 한 명이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올렸던 아프가니스탄 여행기와 사진을 다른 네티즌들이 옮겨 둔 것이다.

이 게시물은 영어로 번역돼 퍼져 나가면서 원문에 없는 내용이 일부 첨가됐으며 이 때문에 탈레반이나 이슬람권을 자극할 우려가 크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해당 영문 게시물은 25일 오전 7시 현재 대부분의 국내외 사이트에서 삭제됐으나 일부 개인 블로그 등에는 아직 남아 있으며 탈레반 홈페이지 운영자 이메일로도 전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뉴스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