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신정아씨 '임용취소' 검토

  • 입력 2007년 7월 16일 11시 37분


코멘트
동국대학교는 `가짜 박사'로 물의를 빚은 신정아(35.여) 동국대 조교수의 임용취소를 검토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이상일 동국대 학사지원본부장은 "신씨에 대해 임용취소까지 검토하고 있다"며 "이는 신씨를 임용했다는 기록자체가 없어지는 것이라 동국대 입장에선 신씨 사태를 깔끔하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임용취소란 교원을 임용했다는 사실 자체가 무효되는 것으로 파면보다 더 강한 징계조치다.

이 본부장은 "내부적으로 법률을 검토한 결과 이 경우 신씨의 수업을 들은 학생들의 수강사실 자체도 취소가 되는 부분이 있어 학생들의 피해가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동국대는 위조된 박사 학위증명서 제출에 대한 소명의 기회를 주기 위해 신씨에게 출석요구서를 보낼 계획이며 이를 위해 현재 신씨의 소재를 파악 중이라고 전했다.

동국대는 20일 임시이사회 일정에 맞춰 현재 진행 중인 조사위원회의 1차 조사를 매듭짓고 결과를 보고할 예정이며 이사회는 이를 바탕으로 27일 징계위원회를 열어 신씨의 징계수위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국대는 또 2005년 9월 신씨 임용 당시 예일대와 캔자스대에 보냈다던 학위 확인 요구서의 등기우편 영수증을 공개하기를 꺼렸다.

동국대는 "우체국 등에 문의해본 결과 등기우편의 기록은 1년이면 모두 폐기돼 확인할 수 없었다"며 "현재 학교당국이 영수증을 가지고 있으나 아직 공개할 시점은 아니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편 예일대 공보실이 `가짜 팩스'에 대한 조사를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했다는 보도에 대해 동국대는 "아직 총장실로부터 직접 통보받은 바 없다"고 말했다.

동국대는 "지난 11일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듯이 예일대 총장실에서 `신씨가 예일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음을 확인했다는 팩스 등에 대해 자체조사를 실시하겠다'고 알려온 만큼 이번 주말까지 예일대의 조사결과를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연합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