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택순 청장 무혐의… 최기문 前청장 기소

  • 입력 2007년 7월 14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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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브리핑실에서 이택순 경찰청장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보복폭행 사건 수사 과정에서 일어난 경찰의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 고개를 숙이며 사과하고 있다. 원대연  기자
11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브리핑실에서 이택순 경찰청장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보복폭행 사건 수사 과정에서 일어난 경찰의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 고개를 숙이며 사과하고 있다. 원대연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보복’ 폭행 외압 의혹을 수사해 온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한화건설 고문인 최기문 전 경찰청장을 직권남용(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13일 불구속 기소했다.

최 전 청장은 폭행사건 발생 이후 김 회장에게서 “잘 좀 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당시 홍영기 서울지방경찰청장과 김학배 서울경찰청 수사부장, 장희곤(수감 중) 서울 남대문경찰서장에게 청탁 전화를 해 내사를 무마하도록 한 혐의다.

검찰은 이택순 경찰청장이 사건 발생 열흘 만인 3월 18일 경기 모 골프장에서 고교 동문인 유시왕 한화증권 고문 등과 함께 골프를 치고, 여러 차례 통화를 한 사실을 확인했으나 사건 무마를 위한 것은 아니었던 것으로 결론 내렸다.

검찰은 강대원 전 남대문경찰서 수사과장을 직무유기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고, 김 전 수사부장과 한기민 전 서울경찰청 형사과장 등 경찰관 8명을 징계해 줄 것을 경찰청에 통보했다.

정원수 기자 need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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