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2050년 세계에서 가장 늙은 국가된다

  • 입력 2007년 7월 10일 14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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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년이 되면 한국의 인구 규모가 세계 40위권으로 하락하고 유소년 인구 대비 고령 인구의 비율은 세계 평균의 5배가 넘을 전망이다.

또 2025년에는 인도 인구가 중국을 추월해 세계 최고의 인구 대국으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됐다.

통계청은 10일 '세계 인구의 날'(11일)을 맞아 이 같은 내용의 '세계 및 한국의 인구 현황' 자료를 발간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올해 4800만 명으로 세계 26위인 한국의 인구 규모는 저(低)출산의 영향으로 점점 줄어들어 2025년에는 31위, 2050년에는 44위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세계 인구 중 남북한 인구(7200만 명)가 차지하는 비율도 올해 1.1%에서 2050년에는 0.8%로 줄 것으로 예상됐다.

또 유소년 인구(0~14세) 대비 고령 인구(65세 이상)의 비율을 나타내는 노령화 지수도 2005년 47에서 2050년에는 429로 급등해 세계 최고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2050년 세계 평균(82)의 5배, 선진국(172)의 2배를 넘는 수치다. 유엔은 매년 인구통계를 작성하면서 유럽 북미 일본 등 약 50개국을 선진국으로 분류하고 있다.

생산가능 인구(15~64세)에 대한 고령인구의 비율을 나타내는 노년부양비도 2005년에는 한국이 13으로 선진국(23)보다 낮지만 2030년에는 선진국보다 높아지고 2050년에는 72까지 올라가 세계 평균(25)의 3배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올해 7월 현재 세계 인구는 66억7000만 명으로 추정됐다.

국가별로는 중국(13억2863만)이 가장 많았고, △인도 11억6902만 △미국 3억583만 △인도네시아 2억3163만 △브라질 1억9179만 △파키스탄 1억6390만 등의 순이었다.

세계 인구는 2050년에는 91억9000만 명까지 증가하며 2025년에는 인도(14억4750만)가 중국(14억4578만)을 추월해 세계에서 사람이 가장 많이 사는 나라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 해 태어난 아기가 몇 살까지 살 것인지를 나타내는 기대수명은 2005~2010년 한국인이 평균 79.1세, 북한은 이보다 11.8세 짧은 67.3세로 전망됐다.

같은 기간 세계 평균 기대수명은 67.2세로 대륙별로는 북아메리카가 78.5세로 가장 길고 아프리카(52.8세)가 가장 짧았다.

또 세계 인구는 2005년부터 2010년까지 해마다 251만 명 정도 개도국에서 선진국으로 이동할 것으로 추정됐으며 한국인도 이 기간 동안 해마다 약 4만 명이 해외로 빠져나갈 것으로 추산됐다.

유재동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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