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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7월 6일 06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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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는 “2013년 하계U대회 유치에 따른 경제성을 분석한 결과 투자 대비 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 유치를 포기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도는 도내 체육 기반시설이 부족해 경기 시설 확충에만 2000억 원 이상이 필요한 데다 유치 과정에서 필요한 수백억 원대의 비공식 비용을 조달하기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또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2014년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등이 앞뒤로 열리면서 세계적 이목을 끌기도 어려울 것으로 분석했다.
전북도는 종합체육대회 대신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있는 빙상 등 단위종목 대회를 유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 같은 상황은 도가 유치전에 뛰어들기 전부터 널리 알려진 사실이라는 점에서 U대회 유치 발상이 즉흥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전북도는 대구와 인천이 3, 4월 잇따라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2014년 인천아시아경기대회를 유치하자 뒤늦게 4월부터 2013년 하계U대회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도는 이 과정에서 경제성과 성공 가능성 등에 대한 분석을 제대로 하지 않아 전문가들과 시민단체, 체육계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문화관광부 등도 이미 유치가 확정된 각종 국제대회 개최에만 1조 원 이상의 예산이 소요되는 만큼 무분별한 국제 스포츠대회 유치는 피해야 한다는 의견을 도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 관계자는 “스포츠산업의 육성 발전을 위해 국제대회 유치는 필요하지만 하계U대회는 여러 여건상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며 “유치전을 펴면서 각계의 인맥을 넓히는 등 부수적 효과가 없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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