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교육청 “성적순 30% 배정, 평준화에 어긋나”

  • 입력 2007년 6월 25일 06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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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원거리 배정 문제로 말썽을 빚고 있는 울산지역 일반계(옛 인문계) 고교 학생 배정 방식을 개선하자는 교원단체의 요구가 수용되지 않았다.

울산시교육청과 울산지역 3개 교원단체 및 3개 학부모 단체는 최근 시 교육청에서 간담회를 열고 일반계 고교 학생 배정 방식에 대해 논의했으나 교원단체의 배정 방식 개선 요구를 시교육청이 거부했다.

이 자리에서 울산자유교원조합은 “고교 평준화 이후 희망 학교에 배정되지 못한 학부모와 학생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며 “일반계 고교에 신입생을 배정할 때 고입선발 연합고사 성적으로 정원의 30%를 배정하고 나머지 70%는 지리정보시스템으로 근거리 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자유교원조합은 “이 방법을 도입하면 학부모와 학생들의 선택권을 확대해 불만을 해소할 수 있고 중학교 학생들의 성적도 향상시키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은 “일반계 고교 정원의 30%를 고입선발 연합고사 성적으로 배정할 경우 일부 선호하는 학교에 성적 우수자가 많이 배정돼 학교 간 서열이 생기는 등 고교 평준화 기본정책에 어긋난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행 학생 배정 방식은 매년 20% 이상의 학생이 집 근처 희망 학교를 두고 먼 거리 학교에 배정받는 등 문제점이 많아 학부모의 개선 요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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