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역 ‘즐감’(즐겁게 감상) 역 된다

  • 입력 2007년 6월 25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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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코드 문양의 색채가 입혀지는 콘크리트 교각 기둥(위쪽)과 스트라이프 무늬의 색 타일이 붙여지는 승강장 벽면(아래쪽)의 리모델링 후 모습. 사진 제공 서울시
바코드 문양의 색채가 입혀지는 콘크리트 교각 기둥(위쪽)과 스트라이프 무늬의 색 타일이 붙여지는 승강장 벽면(아래쪽)의 리모델링 후 모습. 사진 제공 서울시
서울 지하철 1, 3호선 환승역인 옥수역이 예술작품들로 구성된 미술관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서울시는 24일 공공미술을 통해 지하철 역사, 고가차도, 교각, 공공청사 등 시내 곳곳을 예술작품처럼 새롭게 단장하는 ‘도시 갤러리 프로젝트’의 첫 사업으로 옥수역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옥수역은 25일부터 리모델링에 들어가 다음 달 하순 ‘미술관 옥수역’으로 탈바꿈한다.

시는 “‘함께 타는 공공미술’을 주제로 옥수역에 색의 향연을 펼침으로써 일상 속에서 무미건조한 모습으로 퇴색된 옥수역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을 계획”이라며 “단순 환경미화에 그치지 않고 시민들과 함께 즐기는 서울시 공공미술의 출발점이 되는 역으로 꾸미겠다”고 설명했다.

일반공모를 통해 당선된 작품에 따라 진행되는 옥수역 프로젝트에는 옥수역 옆에서 20여 년간 살아온 미술가 양주혜 씨의 제안에 따라 미술가 고낙범 씨, 건축가 지승은 씨, 디자이너 이상진 씨, 큐레이터 이승수 씨 등 각기 다른 분야의 전문가 5명이 참여한다.

프로젝트는 크게 4부분으로 나뉘어 진행되는데 회색 톤의 콘크리트 교각 기둥과 천장은 바코드 문양으로 색채가 입혀져 ‘빛의 문’의 이미지로 변신한다.

또 단조로운 풍경의 3층 대합실 통로는 기하학적 형태의 게이트 조형물이 설치돼 생동감 있게 바뀌고 4층 승강장 벽면은 생기를 느낄 수 있도록 스트라이프 무늬의 색 타일이 붙여진다. 평범한 승강장 벤치도 화분 형상의 벤치로 새롭게 단장된다.

한편 시는 올해 모두 40개의 도시 갤러리 프로젝트 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다음 달 중순부터 마포구 망원동 일대에서 ‘예술가가 달려갑니다’를 진행하고 8월부터는 불광천에서 ‘개천에서 공공미술 나다’, 9월에는 신림동 공부방 ‘우리자리’에서 ‘놀이방+공부방 프로젝트’를 각각 진행한다.

또 서울역과 서대문 등 서울의 대표적인 곳에 있는 공공장소 24곳에도 11월 말까지 공공미술 사업을 진행하고 뉴타운, 균형개발촉진지구, 공공청사 등 시가 진행하는 10개 공공개발 사업에 대해서도 공공미술을 도입할 방침이다.

이현두 기자 ru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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