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석 목사, 제이유측 부탁받고 2005년서울국세청장 만나

  • 입력 2007년 6월 16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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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석(59·사진) 목사가 2005년 제이유그룹 주수도(50) 회장에게서 부탁을 받고 전형수(54) 전 서울지방국세청장을 한 차례 만난 것으로 15일 밝혀졌다.

서 목사는 이날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주 회장의 부탁을 받고 2005년 2월 전형수 당시 청장을 찾아가 ‘제이유 측에서 세무조사 결과가 억울하다고 한다’고 말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주 회장이 독거노인 돕기 지원금으로 6억 원에 가까운 돈을 준 것은 그 이전에 6억 원을 지원하기로 약속했기 때문”이라며 “전 전 청장을 만나기 전까지 6000만 원을 받았고 나머지는 이후에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서 목사가 운영하는 복지단체인 ‘나눔과 기쁨’은 성명서를 통해 “주 회장은 2004년 말 독거노인 돕기에 총 6억 원을 지원하기로 약속했다”며 “지원을 약속한 시점은 서 목사가 전 전 청장을 찾아가기 3개월 전이어서 그 대가로 돈을 받았다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최재경)는 서 목사가 주 회장에게서 나눔과 기쁨의 후원금을 받은 것이 제이유에 대한 세금 감면 청탁 대가인지를 조사해 왔으며 이달 13일 서 목사를 소환 조사했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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