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릴사위’ 경쟁률 270대1… 교수 - 의사 등 다양

  • 입력 2007년 6월 13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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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억 원대 자산가의 ‘데릴사위 공개모집’에 270명이 최종 지원했다. 7일부터 지원자를 접수한 결혼정보업체 S사는 12일 “당초 2주 동안 공개모집을 할 계획이었으나 지원자가 예상보다 많이 몰려 12일 오후 4시에 접수를 마감했다”고 밝혔다.

▶본보 11일자 A13면 참조

▶ [휴지통]1000억대 재산가 “데릴사위 구합니다” 광고

S사에 따르면 교수, 의사, 변호사 등 전문직을 비롯해 대기업 및 공기업 직원, 세무사, 목사 아들 등 다양한 직업군의 남성이 공개모집에 지원했다.

S사 관계자는 “실명을 밝힐 수는 없지만 지원자 가운데 일반에 이름이 알려진 사람도 한두 명 있다”며 “지원자 가운데에는 해외 교포도 있고, 부모가 대신 서류를 작성해 낸 사례도 있다”고 귀띔했다.

지원 남성의 나이는 33∼48세까지 다양했지만, 30대 후반이 대부분이었다.

S사는 1주일 동안 자격조건에 따라 서류심사를 거친 뒤 1 대 1 면접을 통해 인간성, 건강 상태 등을 토대로 최종 후보자 5명을 추릴 예정이다. 최종 후보자들은 차례로 맞선을 공모한 여성과 만나게 된다.

S사에는 이날 접수 마감을 한 뒤에도 지원 남성들의 전화가 빗발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1000억 원대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김모(68) 씨는 최근 외국 유학과 사회활동 때문에 혼기를 놓친 딸(38세)의 사윗감을 구한다는 공개 광고를 내고 ‘차남이나 막내이며 딸에 준하는 학벌과 전문 직업을 가진 남성이어야 한다’는 기준을 제시했다.

이설 기자 s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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