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출입금지는 잘못” 금감원 노조 비판성명

  • 입력 2007년 6월 1일 03시 01분


코멘트
금융감독원 노동조합이 31일 기자들의 사무실 출입금지 조치를 비판하는 성명서를 냈다가 금감원 고위 임원의 질책을 받고 사실상 철회했다.

금감원 노조는 이날 오후 4시경 성명서를 내고 “독립성이 보장돼야 하는 공적 민간기구인 금감원이 (사무실 출입금지 조치라는) 정부의 획일적 조치를 면밀한 검토 없이 추종한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노조는 성명서에서 “국정홍보처의 ‘취재지원 시스템 선진화 방안’이 중앙행정기관을 넘어 중립성이 중시되는 금감원의 취재지원 시스템까지 구속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이해관계자의 의견 수렴과정이 없어 절차의 적정성이 크게 훼손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노조는 이날 오후 6시 40분경 해명자료를 내고 “금감원의 견해를 확인하지 않고 성명서를 냈다”며 “추후 공식 의견을 발표하겠다”고 태도를 바꿨다. 노조 관계자는 “금감원 고위 임원으로부터 ‘분란을 일으킬 수 있는 성명서를 왜 냈느냐’는 질책을 받아 기존 견해를 부인하는 해명자료를 낼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