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맞춤형 복지’로 빈곤 대물림 끊는다

  • 입력 2007년 5월 30일 07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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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곤층을 대상으로 보건과 복지, 보육을 통합해 서비스하는 ‘희망스타트’ 사업이 본격적으로 실시된다.

부산시는 30일 시범사업 대상지역으로 지정된 사하구 다대2동사무소에서 희망스타트 지원센터 개소식을 열고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29일 밝혔다.

희망스타트는 가정형편이 어려운 12세까지의 아동과 가족들이 실제 필요로 하는 보건, 복지, 교육을 통합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 빈곤의 대물림을 차단하고 모든 어린이에게 공평한 출발의 기회를 제공해 건강하고 건전한 발달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전국 16개 지역이 시범사업 대상으로 지정돼 있으며, 부산에서는 다대2동이 유일하다.

대상자들에게는 출산, 보건, 양육, 건강, 영양, 보육, 교육, 기초학습 증진 등의 서비스가 제공된다. 영유아기에는 보육과 보건 서비스가, 학생 때는 방과 후 학습지도와 문화체험 등의 프로그램이 중점적으로 실시된다.

이 사업은 사하구의 모든 보건복지시스템이 참여하는 협력 파트너십으로 운영된다.

보육시설인 다송어린이집과 다송 및 다선초등학교, 두송 및 다대사회복지관, 사하구보건소이 등이 수행기관으로 참여하며 의료기관, 자원봉사센터, 학원, 기업 등은 협력기관으로 사업을 돕는다.

희망스타트 지원센터에는 전담 공무원 2명과 사회복지사, 간호사 등 프로그램 진행 인력 4명이 근무한다.

현재 희망스타트 사업의 대상자인 저소득층 아동은 415명. 이들 대부분은 한부모 가정, 장애 가정, 질병 가정 등으로 빈곤과 학교생활 부적응, 다양한 학습 기회 부족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지금까지의 사회복지 개념이 사후 관리적 단일서비스였다면 이제부터는 사전 예방적 통합서비스로 가야 한다”며 “빈곤아동에 대한 사회투자는 사회통합뿐 아니라 미래의 사회비용 절감 효과도 있기 때문에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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