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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5월 28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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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615만 명. 아시아 관광 경쟁지인 일본, 홍콩, 중국 등과 비교해 증가율은 낮지만 방문 관광객은 꾸준히 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가장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찾은 서울의 명소는 서울 중구 명동(51.4%)으로 나타났다. 남대문시장(49.8%) 동대문시장(48.5%) 등 쇼핑 장소와 고궁(42.9%) 박물관(32.8%) 인사동(26.6%) 등이 뒤를 이었다.
조선 후기 몰락한 양반이나 가난한 선비들의 거주지였던 명동은 1910년 일제강점기 이후 일본인이 몰려들면서 번화한 거리로 변모하기 시작했다. 이후 성장세를 거듭한 명동은 하루 150만 명 이상의 유동인구를 자랑하는 패션 금융 산업 중심지로 자리 잡았다.
1990년대 말 일부 쇼핑 건물이 강남과 동대문으로 옮겨 가면서 ‘명동 위기론’이 등장하기도 했지만 2000년 대형 쇼핑몰인 ‘밀리오레’가 들어서고 명동 일대가 관광특구로 지정돼 일본인 관광객이 몰려들면서 상권은 회복세를 찾았다.
명동은 특히 일본인 관광객에게 인기가 높다. 특별한 이유는 없지만 예부터 ‘한국의 중심지=명동’이라고 생각해 명동은 꼭 들른다고 한다. 또 단기 여행이 대부분이어서 고궁 시청 등 관광지가 몰려 있는 강북에 숙소를 잡아 그곳을 거점으로 움직인다.
| 외국인 관광명소 BEST10 | |
| 순위 | 장소 |
| 1 | 명동(51.4%) |
| 2 | 남대문 시장(49.8%) |
| 3 | 동대문 시장(48.5%) |
| 4 | 고궁(42.9%) |
| 5 | 박물관, 기념관(32.8%) |
| 6 | 인사동(26.6%) |
| 7 | 이태원(26.4%) |
| 8 | 남산(25.7%) |
| 9 | 롯데월드(25.4%) |
| 10 | 청계천(12.7%) |
| 자료:한국관광공사 | |
중국인 관광객은 고궁 청와대 동대문 인사동을 많이 찾는다. 90% 이상이 고궁과 청와대가 필수 코스로 포함된 여행상품을 통해 한국을 방문하는 단체 관광객이기 때문이다.
중국인과 달리 개별 여행객이 많은 홍콩과 대만인 관광객에게는 동대문과 명동 등 쇼핑지가 인기다. 특히 한류 열풍 이후 현지에서 한국 쇼핑에 대한 잡지 방송 등을 꼼꼼히 모니터링한 뒤 한국을 찾는 젊은 여성 여행객이 크게 늘었다. 동대문과 명동의 상점들은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해 한류 연예인의 이름을 본뜬 ‘××× 청바지’ ‘○○ 목걸이’ 등을 선보이고 있다.
이 밖에 남산타워는 N서울타워로 이름을 바꿔 리모델링한 뒤 2005년 14.8%에서 2006년 25.7%로 관광객이 크게 늘었다. 청계천도 개장한 이후 관광객의 12.7%가 방문해 단숨에 10위에 올라섰다.
이설 기자 s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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