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理知논술/날아오르는 창의사고력]음악 속에 피어나는 …

  • 입력 2007년 5월 15일 03시 02분


편안함과 안락함은 어디서 오는가? 질서에 순응할 때, 본능적으로 그런 감정을 느낄 것이다. 이런 이유에서 질서의 학문인 수학과 정서의 학문인 음악은 모든 시대에 걸쳐 긴밀히 연관성을 맺어 왔다.

이성의 세계를 지배하는 수학과 정서의 세계를 지배하는 음악은 소재와 방법은 달라도 인간의 정신을 표현한다는 면에서 근본이 같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수학은 수학 나름대로, 음악은 음악 나름대로의 질서를 가지고 오랫동안 가공하고 연마되어 왔다.

일찍부터 하프시코드와 오르간 연주자로 활약하였던 프랑스의 음악가 라모(1683∼1764)는 그의 논문을 통해 “수학의 도움이 있었기에 비로소 나의 생각이 명확해지고 빛이 어둠을 물리쳤음을 고백한다”고 말하면서 수학을 칭송했다.

19세기 수학자였던 실베스터(1814∼1897)는 논문을 통해 다음과 같이 말하기도 했다.

“음악을 감성의 수학으로, 수학을 이성의 음악으로 묘사할 수 있지 않은가? 따라서 진정한 단계에 이른 인간의 지성이 미래의 어떤 모차르트-디리클레 또는 베토벤-가우스를 통해 빛날 때, 수학과 음악은 서로에 의해 완전한 경지에 다다를 것이다. 이것이 음악가가 느끼는 수학이며 수학자가 생각하는 음악이다. 음악은 이상이고 수학은 노동의 현실이다.”

이처럼 오래전부터 수학과 음악이 관련 있음을 이야기해 오고 있으며, 표현 방법에는 차이가 있으나 근본이 같은 학문임을 강조하고 있다.

따라서 수학과 음악의 표현 간 차이점과 공통점을 이해해 나간다면 이성적인 면뿐만 아니라 정서적인 면도 함께 발전되고 개발되어 창의사고력을 확장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김형진 영재사관학원·수학영재만들기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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