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영어토론 ‘반기문 효과’

  • 입력 2007년 5월 15일 03시 01분


국제기구 진출을 목표로 하는 중고교생이 늘어나면서 ‘청소년유엔회의(MUNOS)’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열린 MUNOS 장면. 사진 제공 청소년유엔회의
국제기구 진출을 목표로 하는 중고교생이 늘어나면서 ‘청소년유엔회의(MUNOS)’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열린 MUNOS 장면. 사진 제공 청소년유엔회의
모의 유엔대회 등 특목고 외 일반중고생 참가 늘어

최근 대학생뿐 아니라 중고교생도 국제기구 진출을 목표로 삼고 모의유엔대회나 영어토론대회 등에 참가하고 있다. 반기문 전 외교통상부 장관이 유엔 사무총장에 당선되면서 이런 경향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2004년 ‘청소년유엔회의(MUNOS)’가 국내에서 처음 열릴 당시 참가자는 70여 명에 불과했다. 대원외고, 민족사관고 등 일부 특수목적고 재학생이 주로 참가했다.

이후 참가자는 점차 늘어나 2005년 150명, 2006년 300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올해는 550명 이상이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중고교 청소년을 위해 3일간 열리는 모의유엔포럼인 MUNOS는 총회, 안전보장이사회, 경제사회이사회, 인권위원회, 환경위원회, 특별위원회, 국제사법재판소, MUNOS 서밋 등 모두 8개의 포럼으로 구성되어 있다. 모든 토론과 논쟁이 유엔 회의 방식으로 영어로 진행된다.

정지나 MUNOS 대표는 “영어로 토론하기 때문에 일정 수준 이상의 영어를 해야 참가할 수 있다”며 “초창기 참가자들은 대부분 유학을 준비하는 외국어고 학생이었지만 최근엔 국제기구 진출을 꿈꾸는 일반계고 학생의 문의가 제법 많아졌다”고 말했다.

또 한국 측 인사들이 주도해 ‘세계학생유엔’이 만들어졌다. 이 단체는 10월 24일 ‘제1회 세계학생유엔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세계학생유엔은 유엔 회원국의 고교 학생회장 대표를 회원으로 가입시키고 전국 초중고교 학생회장과 부회장을 중심으로 전국 16개 시도 지부를 만들어 전국 학생회장단대회를 열 계획이다.

올해 MUNOS는 8월 11∼1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콘퍼런스룸에서 개최된다.

영어로 토론이 가능한 국내 중학교 3년생∼고교 3년생이면 신청할 수 있다. 홈페이지(www.munos.co.kr)를 통해 5월 31일까지 접수한다. 02-3474-4814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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