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20%는 빚내어 살고 있다"

  • 입력 2007년 5월 6일 16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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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국민의 저축률이 급락하고 있으며 특히 저축소득 하위 20% 계층은 빚을 내 살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6일 '국민의 20%는 빚내어 살고 있다'라는 보고서에서 "1980년대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해온 우리나라 순 저축률은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23.2%에서 지난해말 3.5%까지 낮아졌다"고 지적했다.

현대연구원은 특히 소득이 가장 낮은 하위 20% 계층은 △2003년 -14.8% △2004년 -17.5% △2005년 -13.5% 등 마이너스 저축률이어서 빚을 내 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덧붙였다.

가계의 저축률 하락은 △소득 하위 20% 계층의 생계형 차입형태를 심화시켜 이 계층의 기초생활마저 위협하고 △노후대비 자금의 확보에 차질을 줘 가계부문의 불안정성을 심화시키고 △궁극적으로 정부의 재정에 부담을 준다고 연구원은 강조했다.

보고서는 가계 저축률 하락의 이유로 소득분배구조가 시간이 지나도 개선되지 않았고 실업률도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아 가계소득 증가율이 소비 증가율을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문제점에 대처하려면 저소득층, 청년층, 노인층 일자리 창출과 실업자 전직지원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공영운송수단에 대한 보조금을 늘려 가계의 교통비용을 줄이고 사교육 부담도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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