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세계 最古 금속활자본 ‘직지’ 무대 오른다

  • 입력 2007년 4월 23일 06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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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시는 현존하는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직지·사진)을 널리 알리기 위해 이를 소재로 한 창작 인형극인 ‘직지야 어디 있니?’를 청주고인쇄박물관에서 열고 순회공연도 하기로 했다.

청주시는 청주 흥덕사(현재 절터만 남아 있음)에서 인쇄된 직지가 2001년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우리나라의 대표적 문화유산이라는 점을 자라는 어린이들과 주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이 같은 공연을 마련했다.

연극 공연은 11월 말(7, 8월 제외)까지 매월 세 번째 월요일 오전 10시 반, 오전 11시 반 고인쇄박물관 세미나실에서 유치원생과 초등학교 1, 2학년생을 대상으로 열린다.

인형극은 직지의 내용과 우수성은 물론 청주가 인쇄문화의 중심지라는 점을 담고 있다.

시는 23일부터 11월까지 보은과 증평, 진천, 괴산 등 충북도내를 돌며 이 인형극을 공연할 방침이다.

청주시 관계자는 “직지에 대한 어린이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인형극 외에 직지 문화학교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했다”고 말했다.

현존하는 직지는 백운화상이 열반에 들고 3년 후인 1377년 7월(고려 우왕 3년) 청주 흥덕사에서 제자 ‘석찬’에 의해 처음 금속활자로 찍은 활자본과 이듬해 여주 취암사에서 제자 ‘법린’ 등에 의해 간행된 목판본 등 두 종류이다.

활자본은 서양 최초의 금속활자본인 구텐베르크의 ‘42행 성경’보다 70여 년 앞서 간행된 책으로 상하 두 권 중 하권만 남아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있다.

청주시는 유네스코와 함께 직지상을 제정해 지난해부터 격년제로 시상한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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