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유사업자, 재판기간 주가조작 의혹

  • 입력 2007년 4월 20일 14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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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억 원대의 코스닥 L사 주가 조작사건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제이유그룹 관계자가 지난해 제이유 비리와 관련해 검찰에 기소돼 재판을 받으면서 시세 조종에 나섰던 것으로 20일 드러났다.

L사 주가조작에 개입한 혐의로 검찰의 내사를 받고 있는 제이유 상위 사업자 정모 씨는 주수도 회장 등 제이유 경영진을 도와 회사 홍보 및 판매 촉진 활동을 하면서 제이유 경영진의 사기를 방조한 혐의(사기방조)로 작년 6월말 서울동부지검에 불구속 기소됐다.

정씨는 올해 2월20일 1심에서 사기 방조 혐의가 인정돼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3년이 선고됐다.

금감원에 따르면 정씨 등이 L사 이전 K사 주가조작에 주도적으로 개입한 것으로 의심되는 시기는 작년 8월부터. 검찰에 기소된 지 채 두 달도 안돼, 재판이 진행되는 기간에 주가조작에 뛰어든 셈이다.

이들은 K사 주가조작 도중 한 주주가 주식을 대량 처분하는 바람에 실패했다.

정씨는 K사 주가조작에 이어 작년 10월부터 L사 주가조작에 나섰다. 시세조종 계좌를 동결하는 4월 중순까지 주가조작이 계속됐다는 검찰 설명대로라면 정씨는 집행유예 기간에도 주가 조작에 관여한 셈이다.

제이유 그룹 피해자에 따르면 정씨 등은 강남에서 투자설명회를 열고 1인당 1000만 원~수천만 원씩 투자금을 끌어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도 이들이 강남구 역삼동 모 호텔 뒤편 빌라에서 숙식하면서 홈트레이딩을 이용해 시세를 조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검찰은 지난달 20일 정씨 등 주가조작 세력 6명을 출국금지하고 금감원과 보완 조사를 거쳐 이달 13일 L사 주가조작 세력의 계좌 9개를 동결했다.

검찰은 금감원이 넘긴 주가조작 의심 인물들을 조만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또 금융감독 당국이 자금 알선 등 편의를 제공한 혐의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증권사들과 작전 세력에 주식담보대출을 해준 상호저축은행들에 대해 특별검사에 나섬에 따라 검찰은 이들 기관에 대한 조사도 공조할 계획이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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