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달천댐-두천댐 건설 절대 안된다”

  • 입력 2007년 4월 20일 03시 02분


코멘트
건설교통부가 충북 괴산군 불정면과 보은군 내북면에 댐 건설을 추진하자 지자체와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괴산군은 건교부가 6일 댐건설장기계획 변경(안) 설명회에서 밝힌 달천댐(불정면 하문리 달천천 일대) 건설 계획에 대해 반대 의견서를 건교부에 제출했다고 19일 밝혔다.

괴산군은 의견서에서 “2001년엔 계획이 없다던 달천댐 건설을 주민 의견도 듣지 않고 재추진해 실망과 분노를 느끼고 있다”며 “이미 괴산댐이 있는데 또 댐을 건설하면 괴산은 육지 속의 섬으로 전락해 농작물 피해는 물론 생태계 파괴, 문화재 수몰 등 막대한 피해가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댐을 만들면 괴산읍을 비롯해 4개 읍면이 수몰돼 군(郡)의 존립 기반마저 위태로워진다”며 “이주민들은 조상 대대로 물려받은 삶의 터전을 잃고 상류지역은 수변구역으로 지정돼 재산상의 손실이 클 것이므로 댐 건설을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13일 괴산군의회는 ‘달천댐 저지 특별위원회’를 만들고 건의문을 청와대와 국회의장, 국무총리, 건교부 장관 등에게 보냈다.

괴산지역 사회단체 대표와 이장 등으로 구성된 ‘달천댐 저지 주민 대책위원회’도 주민 결의대회 및 건교부와 수자원공사 항의 방문을 계획하고 있다.

보은군 내북면 주민들도 두평리 보청천에 두평댐 건설이 추진되는 것에 대해 저지위원회를 만들고 “댐 건설 계획이 철회될 때까지 반대 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보은군에 생활용수를 공급할 비룡저수지(외속리면 비룡리)가 건설되고 있는데도 하류인 옥천지역의 물 공급을 위해 다른 댐을 만드는 것은 부당하다”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