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광주 서구 국군병원터 시민공원으로

  • 입력 2007년 4월 18일 06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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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서구 화정동 ‘국군광주병원’ 터가 43년 만에 도심공원으로 시민들에게 돌아온다.

광주시는 17일 “6월 함평으로 이전하는 광주병원 일대 3만3000여 평에 도심공원 2만9000평을 조성하고 4000여 평에는 여자고교를 신설하기 위해 도시계획 결정고시를 마쳤다”고 밝혔다.

1964년 문을 연 국군광주병원은 시설이 낡아 함평군 해보면에 신축공사에 들어가 6월 이전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2005년 노후시설 이전 계획에 따라 통합병원 터를 감정가 890억 원에 매각하거나 국민임대주택을 건설할 계획이었다.

이곳에 공원이 조성되면 △광주공원(1만3000평) △사직공원(2만5000평) △문흥공원(2만6000평)에 이어 광주지역에서는 가장 큰 규모의 도심공원이 된다.

이 병원은 5·18민주화운동 당시 희생자 시신을 일시 보관했던 장소인데다 병원앞 광주∼송정 도로가 시민군과 계엄군이 대치했던 곳이어서 5·18 관련 단체 등에서 시민공원 조성을 요구해 왔다.

광주시 관계자는 “이 병원 터가 공원으로 조성되면 인접한 옛 국가정보원 광주지부 일대가 지난해 시민공원 겸 청소년관련 시설로 탈바꿈한데 이어 지역 공공시설 터가 대부분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오게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김 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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